이원욱 “이재명 체제 평가해야…성역 없이 혁신해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0일 10시 55분


코멘트

"평가 미뤄 의구심 생기는 것…지도부 눈치보면 혁신 불가능"
"지역구 3선 출마제한에 대선 졌나…제대로 된 기준 세워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당 혁신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탄핵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를 탄핵하라고 한 적 없다. 평가를 통해 해야 하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성역 있는 혁신을 누가 혁신이라고 보겠나. 성역없이 진정으로 아무런 조건이 붙어 있지 않은 혁신이 돼야 떠나간 국민들의 민심이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을 하려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알아야 된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고자 해야, 잘못된 걸 바로잡는 것이 혁신”이라며 “그러면 왜 대선을 졌나, 왜 지방선거를 졌나, 왜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못하고 있는데 당 지지도는 고착돼 있을까 하는 것에 대한 평가를 해야 진단이 나오고 그것을 고쳐가는 것이 혁신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평가를 자꾸 미루고 있으니까 제대로 된 혁신을 할까라고 하는 의구심이 자꾸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혁신위는 이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 하에서 혁신안을 만들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복경 혁신위원은 지난 18일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아직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탄핵에 이르는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 지도부를 전제로 놓고 혁신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가 이 대표 체제의 평가를 미루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혁신위에 대해서 돌아가는 것을 들어볼 수 없어서 모르겠다”면서도 “지도부 눈치보기로는 혁신이 불가능하다. 성역이 있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혁신위에서 공천룰을 다루게 되면 지역구 3선 제한을 다룰 것이란 관측에 대해 “지역구 3선 출마제한 때문에 우리가 대선에 졌나, 그것 때문에 지방선거에 졌나, 그리고 3선 이상 의원들 때문에 민주당이 현재 지지도가 오르지 못하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공정한 평가 속에서 3선 이상 때문에 대선도 지고, 지방선거도 지고, 지지도도 못 오르고 있다고 하는 결과가 있다면 수용하겠다”며 “그런데 6개월 후에 있을 공천 문제를 예단해서 마녀사냥식으로 하는 것이 과연 혁신의 올바른 방향인가”라고 주장했다.

전날 친이재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지역구 3선 이상 출마를 제한하는 내용의 공천안을 제안한 것에 대해 “3선 이상이면 나쁘고 초선들은 잘하나”라며 “이런 것들을 제대로 된 평가도 또한 기준을 세워야 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