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쌍방울 대북 송금 진술’ 보도에 “검찰, 자꾸 정치하는 듯”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9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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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검찰은 수사해야…자꾸 정치하는 것 같아”
이화영 300만달러 송금 검찰 진술 보도 사실상 부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에 경기도지사의 방북 추진을 요청했으며, 대북 송금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이 대표가 “검찰이 정치를 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19일 경북 안동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부지사가 대북송금을 보고했다는 진술이 나왔다’는 언급에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하는데 자꾸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이 전 부지사가 최근 검찰에서 “쌍방울이 이재명 경기지사(현 민주당 대표)의 방북 비용을 대납하기로 한 것을 당시 이 지사에게 사전에 보고했고 이후 대북 송금이 진행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대표는 과거에도 쌍방울이 자신의 방북 비용으로 300만달러를 대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헛웃음이 나올 정도의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도 성명문을 통해 “기사에는 검찰이 제3자 뇌물혐의를 적용할 것이라는 내용까지 등장한다. 검찰이 흘리지 않았다면 절대 보도할 수 없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고 반발했다.

대책위는 “진술을 확보했으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증거를 모아 기소하고 재판하는 게 검찰 본연의 업무”라며 “확인도 입증도 안 된 전언, 수사 중에 알게 된 공무상 비밀을 언론에 유출하는 것이 검찰의 업무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의 의혹을 언론에 누설한 수원지검, 서울중앙지검 등 성명불상자 관계자들을 공무상 비밀누설죄 등으로 공수처에 고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뉴시스에 “증거 하나 없이 말로만 언론플레이하는 검찰의 고리타분한 수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객관적 상황은 그리할 수 없었음이 명백하다. 기업이 당선무효형 받은 정치인을 위해 국가보안법 처벌을 감내하면서 불법 송금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상상”이라며 “충분한 대북자금을 합법적으로 쓸 수 있는 경기도가 기업을 이용해 불법시도를 할 개연성도 너무 떨어진다”고 말했다.

[서울·안동=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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