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상임위중 코인거래 몇천원 수준” 업계 “수천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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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코인 의혹]
탈당 다음날 ‘김어준 유튜브’ 나와
강성 지지층 상대로 여론전 나서
金, 진상조사단에 “한때 100억 보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사진)이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 중 가상화폐를 거래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거래 금액이 몇천 원 수준이라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상화폐 업계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의정 활동 중 휴대전화로 수천만 원대의 코인을 거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15일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에 출연해 국회 상임위 중 코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두말할 여지 없이 반성하고 깊이 성찰하고 있다”고 한 김 의원은 거래 규모에 대해서는 “너무 소액이어서 정확하게 기억을 못 한다. 몇천 원 정도”라고 했다.

그러나 ‘몇천 원’ 수준이라고 한 것도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 소유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지갑의 거래 내역을 보면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4000만 원 규모의 코인이 거래됐다. 또 김 의원은 탈당 전 민주당 진상조사단에 “코인 초기 투자금은 10억 원가량으로, 한때 (보유액이) 100억 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손해를 본 상태”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 의원은 탈당 하루 만에 민주당 강성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전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에서 자신의 코인 의혹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실정을 덮으려고 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김남국#코인 의혹#김어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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