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18일 “당분간 당 대변인이 말한대로 입을 닫고 있을 테니, 경선 때 약속한 당 지지율 60%를 만들어보시라”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 지지율 폭락이 내 탓인가? 그건 당대표의 무기력함과 최고위원들의 잇단 실언 탓”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경선 때 약속한 당 지지율 60%를 만들어보시라. 그렇게 못하면 총선을 앞두고 각자도생해야 하는 비상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홍 시장은 김 대표와의 설전 초기 국면이었던 지난 3일 “새 지도부가 들어서면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급등하는데 우리 당은 거꾸로 폭락하고 있다”며 “지도부가 소신과 철학 없이 무기력하게 줏대 없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총선을 앞두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나”라고 비대위를 언급했다가 글을 삭제한 바 있다.
김기현 대표는 전당대회 캠프 이름을 ‘5560’으로 지었는데, 당 지지율 55%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60%를 달성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는 지난 2021년 4월 원내대표 취임 당시 20%대였던 당 지지율을 40%까지 올려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홍 시장과 김 대표의 신경전이 지속되자 유상범 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당의 원로시고, 당대표를 두 번이나 역임하신 분이니 국민들에게 정확히 실상을 말씀해주실 필요가 있다”며 “당 내부에 분란이 있는 것처럼 국민께 비춰질 수 있으니 자제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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