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유병호 국장이 월성1호기 감사 시나리오?…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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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4일 16시 56분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화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3.14. 뉴스1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화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3.14. 뉴스1
감사원은 일부 언론이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2020년 10월 공공기관감사국장 재직 시절 작성한 문건을 근거로 ‘월성 원전 1호기 재감사 결과를 미리 짜맞추기 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14일 반박했다.

감사원 대변인실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시나리오가 있었다거나 유병호 당시 국장이 ’월성 재감사를 해보겠다‘고 감사원장에 제안했다거나 직원들의 출장비 횡령을 감쌌다는 등 문건의 내용에 대한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우선 위 주장은 유 총장이 내부 직원 훈련용으로 증거채집기법과 논리 구성 요령 및 지휘기법 등 기본기를 가다듬기 위해 작성한 여러 감사기법 사례·매뉴얼·유의사항 등의 자료 중 외부 유출된 일부 내용의 맥락을 악의적으로 왜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월성 재감사에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당시 유 국장은 월성1호기 전면 재감사를 밀착 지휘하면서 기존 1차 감사 때 채집된 증거와 사건·경과 분석을 토대로 감사단장으로서 감사 방향과 맥락, 증거채집 전략 등을 지휘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감사원은 “당시 유 국장 본인이 공공기관감사국장직을 당시 감사원장에게 제안한 것이 아니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유 국장을 1차 감사를 수습할 적임자로 판단해 공공기관감사국장으로 발령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감사원은 “월성 감사팀은 당시 규정에 따라 출장비를 지급받고 중간 및 최종 정산을 엄격하게 했고 출장비를 횡령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지난 2월 뉴스타파는 유 총장이 공공기관감사국장으로 재직했던 2020년과 2021년 사이 작성했던 70여쪽 가량의 문건을 공개하며 백운규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재훈 한국수원자력 사장을 각각 직권남용과 업무상 배임죄로 몰고 가는 내용의 ’스토리라인(줄거리)과 큰 그림‘을 그렸다고 보도했다.

또 유 총장이 월성 1호기 재감사를 감사원장에 제안하고 해당 감사를 담당한 공무원들이 허위로 출장비를 받아 간 사실을 알고도 감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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