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7일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의 KTX울산역 부동산 의혹을 거론하며 “제가 요청하는 것은 사퇴”라고 밝혔다.
황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사퇴하면 어느 정도 국민들이 이해가 좀 될 텐데 이걸 자꾸 문제를 불러일으키면 수사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의) 35000평이 우선 문제가 된다. 이 엄청난 땅을 왜 샀는지 이거 중요하지 않나”라며 “밝혀진 바에 의하면 KTX 연결도로가 맨 처음 계획된 것은 이제 3가지 노선이 있었는데 이게 다 폐기가 되고 지금 김기현 후보 땅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변경이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땅을 매입한 1998년과 KTX 연결도로가 논의된 2004년이 다소 차이가 있다는 반박에 대해서는 “그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멀쩡한 계획된 도로가 변경됐다. 이건 우연히 생기는 일이 아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또 ‘우연히 도로가 생길 가능성’을 두고 “이미 어디로 도로가 갈 것인지가 3가지 안까지 나와서 보고가 됐던 것이다. 이게 갑자기 바뀌어서 그 세 안 중에 하나도 아니고 김기현 후보 땅으로 들어가는 안으로 바뀐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후보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향해 ‘총선 패배로 여소야대를 만들어놓고 사퇴한 사람’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총선을 실패하지 않고 큰 정치인이 된 사람들은 거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유일하다”며 “본인도 아마 여러 번 실패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아들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가수사본부장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에 대해서는 “시스템에 의해서 (검증을) 하긴 하는데 안 걸러지는 게 있다. 안타깝다”며 “정 변호사가 신속히 사의 표명한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에게 이런 일, 저런 일 때문에 자꾸 책임 추궁하고 이러다 보면 나라 일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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