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北 도발에 “강경대응 고집하면 민생경제 수렁”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0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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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관련 “문제는 우리 정부의 대응 능력과 태도”라며 “지금처럼 강경 대응만 고집하면 안 그래도 최악인 민생경제가 더 심각한 수렁으로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ICBM을) 강력히 경고하고 규탄한다”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공언하고 있는데, 평화가 경제다. 말 폭탄은 누구나 던질 수 있다. 진짜 중요한 건 평화”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민생에 고통받고 안보 때문에 걱정하는데 정부는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나. 마치 동네 아이들 시비 걸듯 정쟁만 일으키고 있다”며 민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민생경제가 일촉즉발 위기”라며 “물가가 오르고 소득은 줄어들고 있다. 내수 위축과 수출 부진이 심화 가운데 정부가 결국은 경기 둔화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가) 그동안 남발해왔던 장빛 희망 고문을 이제 인정한 것”이라며 “앞으로가 더 문제다. 이미 200억 달러에 육박한 무역적자는 반등의 기미가 없고 소비와 내수 또한 회복 가능성이 희박하다. 1% 성장률도 깨질 수 있다는 경고가 사방에서 쏟아지는 중”이라고 꼬집었다.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강행 의지도 밝혔다. 이 대표는 “노동자의 합법 파업 보장을 위한 노조법 2·3조 개정안이 환경노동위원회와 안건조정위원회를 통과했다”며 “합법 파업 보장법은 헌법이 정한 노동권을 보장하고 노사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최소한의 균형추”라고 강조했다.

그는 “절대다수의 국민은 노동자고 정치는 국민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부·여당도 ILO(국제노동기구) 협약을 비준한 대한민국이 국제적 기준에 맞는 노동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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