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김기현, 원내사령탑으로 탁월한 지도력 보여준 의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3년 국회조찬기도회 신년감사예배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2023.1.4/뉴스1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에 대해 “원내대표로서 맹활약했고, 대선 지선 승리를 이끈, 원내 사령탑으로 탁월한 지도력을 보여준 의원”이라고 추켜세우며 힘을 실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최재형 의원 사무소를 찾아 최 의원과 면담하고, 당원들을 만났다.

최 의원은 “저와는 개인적으로는 대학 다닐 때부터 친분이 있었던 사이”라고 김 의원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보궐 선거 때 국민의힘이 10여년 만에 종로를 탈환한 격전장에서 선거 유세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종로 지역을 직접 찾아줘서 승리에 큰 힘을 보내줬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에 “존경하는 선배” “최고의 판사”라고 최 의원을 추켜세웠다. 그는 또 “(차기 총선에서) 바람이 불어서 최재형 의원 (당선)은 말할 것도 없이 압도적 과반이 가능하다”고 했고, 공천에 대해서도 “최재형 의원 말고 될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면에서는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원들을 향해 “총선을 이기는 게 중요하다”면서 “요지는 (야당과) 싸워야 한다. 무조건 싸우는게 아니고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당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싸울 건 싸우고, 그런 모습으로 국회가 돌아가야 한다”면서 “보수성의 정체성 찾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무나 하는 게 한번 해본 사람이 잘 한다. 선거도 맡겨보더니 잘하더라 그래야 맡기는 것”이라며 “1년 동안 원대하면서 사고가 난 적이 없다”고 자신했다.

김 의원은 “나보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고 하는데 나는 윤핵관이 아니다”라면서도 “하나된 모습으로 윤 대통령이 성공해야 우리 당이 있는 거고 총선 대선이 있는 거지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끝이다”라고 했다. 그는 “마음을 합쳐야 한다는 측면에서는 나도 친윤”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할 때도 있던 사람들이 김기현 물러나라고 한 사람 한명이라도 봤나”면서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고 시끌했죠? 근데 나는 1년 동안 할 때 물러나라고 한 사람이 없다. 그게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당권 경쟁자이자 김 의원 후임 원내대표를 지낸 권성동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 합의 번복’,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텔레그램 문자 노출’ 등으로 논란을 겪었다.

김 의원은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윤상현·안철수 의원의 ‘수도권 연대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모든 당대표 후보가 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는 제안에 “국민들이 당 대표가 수도권에 출마하는지 안 하는지 아무 관심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금 동쪽에서 아프다고 하는데 서쪽에 가서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당을 잘 이끌어나갈 것이냐가 관심 있는 건데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 그래서 한가한 소리라고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 드릴 단계가 아니니까 좀 보시죠”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계속 교감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물론이죠”라고 답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