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민주콩고 지뢰 제거 사업 약정…실향민 복귀에 기여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3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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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간)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사에 있는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열린 코이카와 UNMAS의 ‘민주콩고 분쟁 피해 난민, 국내 피난민 및 공동체를 위한 지속가능한 지뢰 제거 사업(2022-2024)’ 약정 체결식.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22일(현지 시간) 유엔지뢰행동조직(UNMAS)과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지뢰를 제거하는 사업 약정을 맺었다. 분쟁 지역 약 46만㎡의 지뢰를 탐지 및 제거하는 사업으로, 현지 안전과 실향민 복귀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OICA는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에서 UNMAS와 ‘민주콩고 분쟁 피해 난민, 국내 피난민 및 공동체를 위한 지속가능한 지뢰 제거 사업(2022-2024)’ 약정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약정은 민주콩고 정부 및 관련 비정부기구(NGO)의 폭발물 처리 역량을 강화하고, 민주콩고 동북부 지역인 북키부·남키부·이투리 등 분쟁 지역 약 46만㎡의 지뢰 탐지 및 폭발물을 제거하는 사업이다. KOOCA는 이번 약정이 분쟁으로 고향을 떠나게 된 실향민들의 귀향을 도와 안전한 정착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지역의 경제발전 및 복지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체결식에는 조재철 주콩고민주공화국 대사, 모디 베레데 유엔평화유지군 경찰총국장 등이 참석했다. 또 김상철 KOICA 콩고민주공화국(DP콩고) 사무소장, 진데니스 날스 UNMAS 콩고민주공화국 사무소장이 약정서에 서명했다.

조 대사는 “우리 정부의 지원이 민주콩고의 평화정착과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최근 민주콩고 동부지역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 사태가 조속히 해결돼 민주콩고에 영구적인 평화와 안정이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콩고는 한반도의 11배인 방대한 영토를 갖고 있다. 오랜 전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지뢰 매설 지역이 대부분이 숲으로 우거져 있어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이를 제거하기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1차 사업인 ‘민주콩고 폭발물 및 무기 제거를 통한 평화 및 안정화 사업(2018-2020)’을 통해 19만 1365㎡ 규모의 땅에서 폭발물을 제거한 바 있다.

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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