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35B 4대 국내 지상기지 첫 전개…北 “강화된 조치” 위협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일 15시 47분


주일 미 해병대의 F-35B 스텔스전투기 4대가 전북 군산기지에 도착했다고 미 7공군이 1일 밝혔다. F-35B 스텔스기가 국내 지상 기지에 전개된 것은 처음이다.

일본 이와쿠니 미 해병기지 소속의 F-35B는 4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참가해 한국 공군과 다양한 작전 훈련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F-35B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에서도 출격이 가능하다. 유사시 다양한 전장 환경에서 즉각 출동해 지상군 작전 지원 임무 등에 투입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비질런트 스톰에는 우리 공군의 F-35A 스텔스기와 F-15K·KF-16, 미 공군의 EA-18 전자전기 등 240여대 양국 군용기가 참가하고 있다.

96시간 동안 쉬지 않고 역대 최대 규모인 1600여 소티(출격횟수)에 걸쳐 공격편대군과 긴급항공 차단을 비롯한 주요 항공작전과 최대 무장장착 및 공중 급유훈련 등을 실시한다. 군 관계자는 “가용한 모든 능력과 범위에서 한미 공군의 전시 작전 절차를 숙달 점검하게 된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달 31일 담화에서 비질런트 스톰을 거론하며 “계속 군사적 도발을 가해올 경우 보다 강화된 다음단계 조치들을 고려할 게 될 것”이라며 “미국과 남조선의 지속적인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으로 하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정세는 또 다시 엄중한 강대강 대결 국면에 들어섰다”고 위협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 중간선거(8일)를 겨냥해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이나 7차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양무진 북한 대학원대 교수는 “미 중간선거 전후로 ICBM을 발사한 뒤 미국 반응을 봐 가면서 7차 핵실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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