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육사 이전 부적절… 대통령 공약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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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국방부 장관. 2022.10.24/뉴스1
이종섭 국방부 장관. 2022.10.24/뉴스1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서울 노원구 소재 육군사관학교를 충청남도 등 지방으로 이전하는 방안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 아니며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24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종합감사에 출석, ‘육사 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통령 공약이란 말이 도는데 아니다. 12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육사는 국군의 뿌리”라며 “우리 군의 성지(聖地)와 같은 곳이기 때문에 이전은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과 전성대 육사 교장도 지난 20일 충남 계룡대에서 진행된 국방위 국감 당시 “육사 이전은 현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되지 않았고, 현재 이전이나 이전 검토 계획은 없다”고 이전 논의에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선거 기간 중 충남도가 추진한 육사의 논산 이전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실에선 관련 계획을 공식화하지 않았고, 이에 충남 지역에선 “대통령 공약 파기”라고 비판해왔다.

한 의원은 이날 국감ㄴ에서 논산으로 이전한 국방대를 예로 들어 “육사 이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건 지역이기주의와 유권자 표를 하나 더 얻겠다는 계산에 의한 것이다. 국방대는 이전 비용으로 3000억원을 썼으나 지금도 숙소가 모자라 수백억원을 더 써야 하고, 지금도 서울 분원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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