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 투표에선 정청래 후보가 28.4%의 득표로 전날 강원·대구·경북 경선에 이어 1위를 달렸다. 2위인 고민정 후보가 22.24%로 뒤를 이었고, 박찬대 후보(12.93%), 장경태 후보(10.92%), 서영교 후보(8.97%)가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었다. 이어 윤영찬 후보(7.71%), 고영인 후보(4.67%), 송갑석 후보(4.16%) 순이었다.
투표는 제주 3만1445명, 인천 3만6873명의 권리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투표자수는 제주 9001명, 인천 1만5214명, 투표율은 제주 28.62%, 인천 41.2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인천과 제주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ARS투표를 진행했다.
이 후보가 첫주차 경선에서 과반을 훌쩍 넘기는 ‘싹쓸이’ 연승가도를 이어가면서 ‘반(反)이재명 단일화’ 전략은 시작부터 좌초될 상황이다. 박용진, 강훈식 후보가 단일화를 해도 이 후보의 당권 장악을 저지할 수 없다는 비관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최고위원도 당선권 5위 안에 친명계 후보 4명이 안착하면서 지도부가 ‘친명 일색’으로 채워지는 것도 현실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명 후보는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지지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아직도 개표 중반이고 특히 권리당원 외에 우리 대의원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결과를 낙관하지는 않는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과분한 지지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박용진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가 앞서나갈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음주에 있을 국민 여론조사와 부울경, 충청지역에서 선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이어 “뭔가 기폭제가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단일화”라며 “아직도 단일화와 관련된 기대를 접고 있지 않는다”면서 강 후보에게 단일화 러브콜을 보냈다.
강훈식 후보는 “전국선거가 처음인 내게는 이제부터 시작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단일화가 본질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더 많은 득표를 해야 나머지 문제도 다 가능해질 이야기”라고 했다.
1주차 경선을 끝낸 민주당은 2주차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3주차 호남, 4주차 수도권(서울·경기) 등 총 15차례의 지역순회 경선을 거쳐 오는 28일 서울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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