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 주 연이틀 방사포 사격… 하계훈련 일환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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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13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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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방사포.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군 방사포.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이번 주 들어 이틀 연속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사격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시작된 북한군 하계훈련의 일환으로 보인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 11일 오전 북한이 방사포 1발을 발사한 항적을 포착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앞서 10일 오후 6시21~6시37분쯤에도 북한 서해안 일대에서 최소 2발의 방사포가 발사됐다.

군 당국은 지난달 12일 오전에도 북한이 서해상을 향해 재래식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여러 발을 쏜 사실을 포착했다.

우리 군 당국은 통상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발사됐을 땐 그 사실을 언론에 즉각 공표하지만 일반적인 순항미사일이나 120·240㎜ 재래식 방사포 발사 땐 공지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 군 당국은 북한의 재래식 방사포 사격이나 일반 포병 훈련 등에 관해선 언론에 공지하거나 확인해주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의 대북 탐지능력·대비태세 등이 북한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북한의 방사포 사격엔 정치적 의미를 과도하게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북한의 최근 방사포 발사에 대해 “7월 북한군 하계훈련의 일환인 것 같다”며 “북한 나름의 군사역량을 갖추기 위한 활동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북한은 올 들어 이달 11일 방사포 사격까지 총 21차례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 사격 등 무력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대비로 역대 최다 횟수다. 또 북한은 제7차 핵실험도 언제든 가능한 상태란 게 한미 당국의 판단이다.

북한의 10일 방사포 발사는 필립 골드버그 신임 주한 미국대사 부임일에 맞춰 이뤄졌다. 이번 주엔 F-35A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한 한미 양국 공군의 연합훈련도 예정돼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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