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목구멍’ 발언 리선권, 대남총책 통전부장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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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대남 강공]
실세 조용원 조직지도부장 겸임

조용원 조직비서
조용원 조직비서
북한은 한미를 겨냥해 ‘강 대 강’ 정면승부를 선언한 노동당 전원회의가 끝난 다음 날(11일) 대남 라인을 비롯한 당과 군 고위급 인사를 대폭 물갈이했다.

대남 사안을 총괄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에는 리선권이 기용됐다. 대남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줄곧 협상 전면에서 활동해 왔다. 2018년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우리 기업 총수들 면전에서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면박을 주는 등 대남 강경 행보를 이어왔다. 이후 2020년에 외무상에 발탁됐다가 2년여 만에 대남총책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인사 명단에 전임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은 이름이 빠졌다. 일선에서 물러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는 당 조직지도부장을 겸하게 됐다. 당 기강 확립을 담당하는 당 최고 권력기관 업무까지 관장하면서 ‘최고 실세’임이 재확인됐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총괄하는 당 군수공업부 부장과 북한군 서열 2위인 군 총참모장(한국의 합참의장에 해당)은 임명한 지 1년도 채 안 돼 새 인물로 교체됐다. 군의 정치교양과 인사를 책임지는 군 총정치국장엔 공안 책임자였던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기용됐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냉면 목구멍#리선권#대남총책 통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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