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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이 호구냐” 시민 항의에…이재명 “저런 사람도 있어야지”

입력 2022-05-12 10:42업데이트 2022-05-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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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치킨집 유세 도중 항의하는 손님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계양이 호구냐!”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로 출마하는 이재명 상임고문이 11일 계양구 일대를 돌며 유세하던 중 한 시민으로부터 이같은 항의를 받았다. 민주당 관계자들이 항의한 시민을 제지하자 이 고문은 “저런 사람도 있어야지. 막지 말라”며 정면돌파를 택했다.

이 고문은 이날 밤 2시간 넘게 인천 계산동 상가 일대를 돌았다. 이 자리엔 계양구청장 후보로 확정된 윤환 계양구의회장도 동행했다. 이 고문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계양구민과 한밤의 데이트’라는 제목의 2시간짜리 영상에는 두 사람이 자영업자,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의 장면은 영상 시작 29분경 등장한다. 이 고문이 한 치킨집에 방문하자 가게에 있던 한 손님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야, 계양이 호구냐. 왜 기어 왔어”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이 고문과 동행하던 관계자들은 재빨리 이 손님을 제지했다.

잠시 놀란 듯하던 이 고문은 “선생님이 저 안 좋아하시는구나. 저런 사람도 있어야지”라며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 그는 손님을 제지하는 사람들을 말리며 “놔두시라. 막지 마시라”고 했다. 이 고문은 손님을 향해 웃으며 다가서면서 “선생님 하실 말씀 해보시라”고 말했다.

이 고문과 마주한 시민은 자신이 이 지역에 20년 넘게 살았다면서 “계양이 호구냐. 분당에 가서 싸우라. 여기 오는 자체가 X팔려. 네 고향, 네 지역구로 가라”고 소리쳤다. 이에 이 고문을 둘러싸고 있던 지지자들은 “오는 건 자유다” “이재명 파이팅” “예의를 지켜라” “어른답게 행동하라”며 반발했다.

이 고문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다가 “다 말씀하셨나?”라고 답했다. 이후 해당 치킨집 내부가 이 고문의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목소리로 가득 차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는 끊겼다. 이 고문은 이후로도 1시간 30분 가량 계산동 일대를 돌며 시민들과 만난 뒤 계양구에 있는 자신의 새 집으로 귀가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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