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부선 계양을 공천, 사실 아냐” 현근택 “직접 나와라, 쫄리나”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5월 9일 07시 23분


코멘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전날(8일) 인천 계양을 보궐 선거에 공식 출마 선언한 가운데 맞수로 ‘김부선 출마설’이 거론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공천의 희화화”라며 “김부선 씨에게도 실례되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이재명캠프 대변인으로 지냈던 현근택 변호사는 “빙빙 돌리지 말고 이준석 대표가 직접 나오라”고 응수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김부선 씨 공천을 검토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닐뿐더러 그것은 이 상임고문의 명분 없는 출마 못지않은 공천의 희화화”라며 “당 관계자들이 이런 흥미 위주의 이야기들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지 않아야 한다”고 내부 단속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어 계양을 공천에 대한 자신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인천 계양을 선거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 했던 것은 상대 후보가 송영길이라는 중량급 정치인이었던 것도 있지만 꾸준히 도전하는 사람에게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보궐선거에 (인천) 계양을에서 도전하는 사람은 그게 누구더라도 1년 10개월 뒤에 치르는 22대 총선에서도 뛸 때 동일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을 확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1년 10개월 뒤에도 계양구와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공개적으로 하지 못하는 사람은 제 이름으로 공천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무리 어려워도 상계동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계속 도전한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에 현 변호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기준’을 “계양에 나가지 않겠다는 핑계에 불과한 것”이라며 맹공을 이어갔다.

그는 “불리한 지역이라 나서는 사람이 별로 없고 당이 어려울 때는 대표가 솔선수범을 해야 한다”며 “선당후사, 계양 출마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다. 계양을 보선에 출마 선언한 이 상임고문을 상대로 승산이 보이지 않자 이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노원병) 고수를 이유로 계양을 출마를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날에도 현 변호사는 이 대표를 향해 “윤희숙 김부선이라며 빙빙 돌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논평은 이제 그만하고 직접 나오라”면서 “왜 쫄리냐”고 직격했다.

이재명캠프 대변인이었던 현근택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캠프 대변인이었던 현근택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