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朴의장 주재 회동서 ‘검수완박’ 합의 실패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6일 12시 09분


코멘트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오른쪽),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검수완박‘ 중재안 파행 위기에 따른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오른쪽),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검수완박‘ 중재안 파행 위기에 따른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 재협상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검수완박 중재안을 이끌어냈던 박병석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대표를 불러 재차 중재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10시30분 박병석 의장 주재로 1시간 가량 3자 회동에 나서 검수완박 중재안 재협상 관련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시간 가량 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가졌다”며 “지난 금요일 의장 중재안을 여야 의원총회에서 각각 추인했고 그 이후 이 의장실에 모여서 국민 앞에서 원내대표들과 의장이 직접 서명한 지 이제 채 4일밖에 되지않은 상황인데 다시 이런 자리가 마련된게 저로선 매우 유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늘 자리에서는 국민의힘이 왜 입장에 변화가 생겼는지, 또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대해 얘기를 들었고 거기 대해서 질문을 좀 드리는 그런 시간이었다”며 “저도 또한 마찬가지로 합의사항대로 국회가 신속히 왜 입법을 뒷받침 해야되는지 말씀을 (드리고) 설득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오늘 따로 추가적인 합의나 또는 합의가 된 것은 전혀 없고 저희는 기존 합의사항대로 추진할 수 밖에 없다고 분명 말씀을 드렸고 의장도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사과정을 거쳐 내일 반드시 본회의를 소집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장에게 본회의 관련 답변을 받았냐’는 질문에 “일단 저만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을 아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가 왜 재논의를 요청했는지에 대한 상황 설명을 드렸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거기에 대한 민주당 입장을 또 얘기해서 잘 들었다”고 말했다.

박병석 의장은 “양당 입장을 잘 청취했다”는 입장만 내놨다. 그는 ‘내일 본회의 소집 요구에 응답했냐’는 질문에 “오늘은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여야 원내대표가 오후 추가회동에 나서 합의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권 원내대표는 ‘오후 2시 회동 가능성’에 대해 “나중에 말씀을 드리겠다”고 함구했다. 그는 “(민주당이) 본회의를 요청했는데 본회의 개최 여부는 아직 의장이 말을 안했다”고 했다.

박 의장은 지난 22일 검찰 직접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중재안을 제시하고 이를 수용한 정당 입장을 반영해 국회 운영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양당에 통보한 바 있다.

양당 원내지도부는 의장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합의했지만 국민의힘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 야권을 중심으로 공직자범죄와 선거범죄를 검찰 직접 수사 분야에서 제외한 것은 ‘야합’이라는 비판과 함께 재협상 요구가 분출되면서 합의는 결렬됐다.

국민의힘은 공직자범죄와 선거범죄를 제외한 중재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등을 이유로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중재안을 합의대로 통과시키겠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