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尹당선인 ‘한일관계 개선’ 기조에 “역적행위” 비난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6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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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2022.4.25/뉴스1 © News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2022.4.25/뉴스1 © News1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일관계 개선 및 한미공조 강화 행보에 대해 ‘친일 매국행위’라며 거세게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6일 윤 당선인의 최근 한일정책협의대표단 파견을 두고 “윤석열 패당에게 조선 민족의 피가 흐르는가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의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은 지난 24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이며 26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Δ일제강점기 시기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징용 피해자 Δ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Δ강제징용 현장 사도(佐渡)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도 Δ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등을 거론, “섬나라(일본) 족속들과 관계 개선을 떠벌여대는 것이야 말로 천년 숙적인 일본의 과거 범죄를 백지화해주고 사무라이들에게 재침의 길을 열어주는 천하 역적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또 윤 당선인이 최근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나라를 통째로 팔아먹었던 을사오적들의 역적 행위를 그대로 연상케 한다”고 날을 세웠다.

윤 당선인은 지난 14일 보도된 WP 인터뷰에서 “일본과 외교적으로 관여할 때 국내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민족끼리는 “윤석열이 과거 일제의 식민지 지배 문제와 관련해 그것이 수십 년이 지났기 때문에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뇌까린 것 자체가 일본 반동들에 대한 굴욕과 굴종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윤석열의 친일 망언은 지난 세기 일제에게 갖은 수난과 고통을 당하며 짐승처럼 짓밟혔던 우리 민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극악한 매국 배족적 망동이며 지금도 남조선(남한) 인민들에 대한 하대·조롱을 밥 먹듯 하는 섬나라 쪽발이들에게 발라맞추며 그들의 하수인을 자청하는 추악한 역적 행위”라고 거듭 비난했다.

매체는 윤 당선인의 한미공조 강화 기조에 대해서도 “미국에 간도 쓸개도 다 섬겨 바치려는 얼간망둥이 짓”이라고 막말을 퍼부어댔다.

매체는 “미국이 줄창 동맹과 공조, 방위 공약 등을 제창하는 건 결코 윤석열 패당이 고와서가 아니라 저들의 지휘봉에 따라 동족 대결에 나서도록 부추김으로써 향후 5년 동안 저들의 잇속을 채우려는 데 있다”며 “그런데도 윤석열 패당이 동족 대결 야망과 잔명 부지를 위해 한사코 미국의 갓끈에 매달리고 있으니 세상에 이런 얼간망둥이, 멍텅구리가 또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북한의 다른 선전매체인 통일의 메아리도 이날 윤 당선인의 한일정책협의대표단 파견과 관련해 “우리 공화국(북한)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 조치들에 대해 유엔 결의 위반이요, 평화·안전에 대한 위협이요 하는 나발을 불어대며 그것을 구실로 군사 대국화 야망을 실현해보려고 날뛰는 일본 족속들과 쑥덕공론을 벌려놓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죄는 지은 데로 가기 마련”이라며 “지난 세기 우리 민족에게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강요한 죄악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도 모자라 피해자들을 모독하며 파렴치하게 놀아대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는 윤석열을 비롯한 보수세력들에게 차례질 것은 민심의 저주와 규탄뿐”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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