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측 “관저로 외교장관 공관 결정 후 김건희 방문”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4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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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김건희 여사가 관저로 쓸 외교부장관 공관을 당선인보다 먼저 둘러보고 사실상 김 여사가 ‘낙점’을 한 게 아니냐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오보”라고 전면 부인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4일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보안, 경호, 비용 등을 감안해 새곳(외교장관 공관)으로 공관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상황이고 이후에 (김 여사가)방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여사가 낙점해서 공관을 변경하는데 고려됐다는 점은 오보다. 바로 잡아주기를 부탁한다”라며 “집무실과 공관 이전은 관련 TF 실무진이 오랫동안 많은 대안을 놓고 고민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을 비롯한 당선인 측에서도 김 여사가 외교장관 공관을 낙점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장 실장은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 장관 공관에 관저를 마련하는 것은 많은 참모들이 얘기했던 것”이라며 김 여사가 낙점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당선인 측 관계자도 “일단 실무진이 이전해야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나서 본인이 거주할 공간을 자연스럽게 둘러본 것”이라며 “김 여사가 먼저 가서 둘러보고 마치 낙점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외교장관 공관은 실무진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관저로 논의하기 전부터 하나의 안으로 이미 포함돼 있었다”며 “육군참모총장 공관 이전을 진행하다 보니 비용이 많이 들고 기한도 길어서 이런 여러 문제를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옮기게 될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장소를 한 차례씩 바꾸는 등 졸속으로 추진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청와대의 긴 역사를 잇다가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해서 가는 것”이라며 “여러 시민단체와 국민의 염려를 최소화해 좋은 공관으로 옮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외교장관 공관을 관저 리모델링이 끝날때까지 윤 당선인이 상당기간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하게 돼 교통혼란 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국민과 일반 시민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모의 연습을 하고 있는 걸로 안다”라고 전했다.

앞서 JTBC는 지난주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쓰는 방안을 검토하는 과정 중에 김 여사가 현장을 둘러봤다고 보도하며 이후 윤 당선인이 방문, 순서상으로 볼 때 관저 확정에 김 여사의 의견이 반영됐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보도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진애 전 의원은 전날 “관저쇼핑 놀이, 윤 당선인의 김건희 소원풀이 놀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송영길 전 대표도 “외교부 장관 공관마저 대통령 관사로 빼앗아 가면 외국 원수와 외국사절 등 외교 행사는 어떻게 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외교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잠정 결론 내린 것은 담당 TF가 이전 비용, 경호, 교통 등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결과”라며 “김 여사 결정으로 공관을 정했다는 보도가 애당초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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