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호영 아들, 개인정보라며 MRI·CT자료 제공 부동의”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9일 1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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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9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아들의 병역 의혹 규명을 위한 자료 제출 협조를 압박했다.

복지위 민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들 병역 관련 MRI나 CT 영상 자료를 계속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는데 본인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그러면서 국회보고 밝히라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 출신 신현영 의원은 “다수의 의사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병원진료 기록에는 추간판 탈출증 허리디스크라고 기록되어 있는 반면, 병사용 진단서에서는 척추협착으로 진단명이 둔갑한다”며 “또 병사용 진단서에 기록된 요추 6번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척추 부위다. 군입대 여부를 판가름하는 병사용 진단서에 환부 위치를 잘못 기재한다는 것은 진단서에 대한 전문성, 객관성, 공신력을 떨어트리고 허위진단서를 의심하게 만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MRI 판정에 대한 적절성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며 “MRI영상 사진은 판독은 제대로 되었는지, 진단서가 올바르게 작성되었는지, 병무청의 4급 판정 과정에서 불법이나 편법은 없었는지 검증해보아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론 정 후보자 아들이 MRI, CT 영상 자료가 있기에 이를 빠르게 공개하면 된다”며 “복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아들이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병역 관련) 영상자료 공개에 동의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매일 보도되는 병역 의혹을 지켜보는 것보다 영상 자료(공개)가 더 싫은 건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고민정 의원은 정 후보자 딸의 편입 구술평가 만점과 관련해 “복지부는 후보자 딸을 제외한 응시자도 만점이 부여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만점 현황표를 공개했다. 딸만 만점받은 게 아니니 특혜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나머지 만점자들은 다른 3고사실에서 만점을 받았다. 정 후보자는 11명으로 구성된 ‘가’반에서 구술평가를 치렀고 11명 중 만점은 정 후보자 딸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김성주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이 계속 부정의 팩트가 없다라고만 반복하고 있는데, 그 부정의 팩트를 누가 밝혀야 하느냐. 국회의원들이 밝혀야 하느냐, 국민들이 밝혀야 하느냐. 그것은 새롭게 정권을 맡아갈 인수위원회에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하는 한마디만 하면 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검찰이든 경찰이든 나서서 신속한 수사를 통해서 부정의 팩트를 밝혀야지 인사청문회까지 질질 끌다가 청문회에서 특별한 사실이 나오지 않으면 적당히 해명하고 넘어가겠다고 하는 이런 오만한 자세를 버려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끝까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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