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달 9일 청와대 떠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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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나와 서울서 하룻밤 머물러
다음날 尹취임식 참석뒤 양산으로… 여권 “10일 0시 靑개방 尹공약 감안”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19일 만인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하고 있다. 2022.3.28.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19일 만인 28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한 회동을 하고 있다. 2022.3.28.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다음 달 9일까지 집무를 소화한 뒤 청와대를 떠난다. 다음 날인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로 옮길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5월 9일 집무 후 청와대를 떠나 10일 취임식에 참석하고, 양산 사저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5월 9일 오후 청와대를 나와 서울 시내 모처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예정된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취임식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서울역에서 울산(통도사역)까지 고속철도인 KTX로 이동한 뒤 경호 차량을 타고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윤 당선인 측에서 10일 0시를 기점으로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기로 공약한 점을 감안한 동선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전직대통령예우에관한법률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은 비서관 3명(1급 1명, 2급 2명)과 운전기사 1명을 둘 수 있다. 일단 오종식 기획비서관(1급 비서관)과 신혜현 부대변인(2급 선임행정관급), 최성준 씨(운전기사) 등은 문 대통령과 동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 비서관은 2019년부터 대통령 연설 원고 등을 담당해 문 대통령을 잘 아는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9일 청와대를 나선 뒤에도 핫라인은 유지해 안보 상황은 직접 챙길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대통령들은 후임 대통령 취임식 당일 또는 전날 청와대를 떠났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당일에,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하루 전날 청와대를 나왔다.

문 대통령이 머물 양산 사저는 문 대통령의 경남고 동기인 건축가 승효상 씨가 설계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신축 중인 평산마을 사저 부동산 가격으로 토지(2억3564만 원)와 건물(22억5067만 원) 등 총 24억8631만 원을 신고한 바 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文대통령#청와대#취임식#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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