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만난 中대사 “北, 북미관계에 불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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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ICBM 우려 표명한 安과 온도차
싱 대사 지각해 회동 10분 지연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6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사진)를 접견하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싱 대사는 북-미 관계에 대한 북한의 불만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 문제에 대한 양국의 온도차가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수위 신용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싱 대사가 북한이 느끼는 감정이라고 해야 하나, 북한의 불만 사항을 (안 위원장에게) 전달했다”면서 “(북한의 불만은) 북-미 관계에 대한 것이었다. (북측이) 미국 쪽에 대해서 원하는 바를 다 이루지 못했다는 정도였다고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안 위원장은 싱 대사와 만나 “지금 북한이 ICBM 발사 시험을 하고 있고 긴장 관계가 고조될 가능성도 엿보인다”며 “한반도가 안정되는 것이 한국과 중국 양국 국익에 정말 도움이 된다는 공통적인 인식 아래서 많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이날 싱 대사의 예방 후 보도자료를 내고 “안 위원장이 현 한반도 정세에 우려를 표명했고 싱 대사는 현재 한반도 정세가 긴박해지고 있는 이유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싱 대사의 지각으로 두 사람의 회동은 예정보다 10분 늦게 시작됐다.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안철수#중국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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