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전국 장애인 차별철폐 연대’(전장연)가 날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가 섣부른 판단과 (볼모 등의) 언어 사용을 통해 오해와 혐오를 조장하는 것은 성숙한 반응은 아니다”며 28일, 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동참키로 해 주목을 끌었다.
◇ 이준석 “전장연 지하철 시위로 서민들 큰 불편…뜻 관철위해 시민을 볼모로”
이 대표는 27일 밤 SNS를 통해 “28일에도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결국 한다고 한다”며 전장연 홍보물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순환선 2호선은 후폭풍이 두려워서 못 건드리고 3호선, 4호선 위주로 지속해서 이렇게 하는 이유는 결국 하루에 14만명이 환승하는 충무로역을 마비시켜서 X자노선인 3, 4호선 상하행선을 모두 마비시키는 목적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불편을 주고자 하는 대상은 4호선 노원, 도봉, 강북, 성북 주민과 3호선 고양 은평 서대문 등의 서민주거지역이다”며 “최근 유가도 많이 올라서 통근 거리가 멀어도 자차를 포기해야 하고 멀어서 지하철 외에는 방법이 없는 분들이 많다”고 전장연이 왜 서민의 발을 붙들고 늘어지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월요일 아침에 ‘버스 타고 가면 된다’ 라고 일갈할지 궁금하다”며 최근 지하철 시위 도중 ‘할머니 임종 지키러 가야 된다’는 시민에게 전철연이 ‘버스 타라’고 말한 사실을 끄집어 냈다.
◇ 전장연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 장애인 권리법안 국회 통과시켜 달라”
이 대표는 전장연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하는 것은 “이미 94% 설치가 됐고 3년뒤에 100% 설치가 될 이동권 문제가 아니라 장애인 평생교육법안, 탈시설지원 등에 대해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시민들을 볼모를 잡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장연은 “인수위가 장애인 권리예산을 반영하고 국회가 장애인 권리법안을 통과시킬 때까지 시위를 지속하겠다”며 약자의 목소리를 낼 마땅한 방법이 없어 부득이 지하철을 타는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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