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文 대통령 격노 사실 아냐…집무실 이전 반대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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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22일 14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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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뉴스1
청와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 발표를 접한 문재인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등 청와대 내부 상황을 다룬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KBS1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용산 이전과 관련한 비공개 여론조사를 청와대가 돌렸다(는 기사는) 전혀 사실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기사도 더욱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수석은 “신구 권력간 충돌, 이런 프레임이 있는데 대통령께서 그렇게 보도되지 않도록 모범적 인수인계 하라, 참모들이 당선인 공약·국정운영 방향에 함구하라고도 지시했다”며 “또 청와대 내에 당선인에 대한 협조파와 투쟁파가 나뉘어 있다는 기사도 있던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통해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가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에 반대한 적 없다”며 “전날 오전에는 협조 의사를 보였다가 오후에는 급변한 말 바꾸기 했다는 기사도 있던데 저희는 그렇게 이야기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5월 10일부터 집무실을 이전해서 근무를 하시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려고 보면 안보 공백이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이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보고가 되고 논의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수석은 “대통령 집무실이 어디로 가시는가 하는 것은 저희 관여가 아니다”라며 “기본적으로 용산에 대해서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대통령 집무실이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가겠다는 약속, 그것이 잘 실현되기를 바라고 협조하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이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과 관련해 집무실 이전을 거부하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보 상황의 위기가 고조되는 시기에 다시 한번 원론적 다짐을 국민 앞에 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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