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초유의 ‘靑이전’ 차분히 논의할 것…尹 의지 지켜지길 기대”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21일 09시 27분


코멘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고 공식 발표한 2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일대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3.20/뉴스1 © News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고 공식 발표한 2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일대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3.20/뉴스1 © News1
청와대는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 “초유의 청와대 이전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차곡차곡, 차분차분, 여러 가지 문제를 함께 논의할 것”이라며 현 정부가 ‘광화문 시대’ 공약을 지키지 못한 가운데 ‘국민 곁으로’라는 윤 당선인의 의지가 잘 지켜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내일(22일)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청와대 이전을 위한) 정부 예비비가 심의되느냐’는 물음에 “이번 국무회의는 예비비 심의를 위한 것은 아니고 (그래서) 내일 (안건을) 올려 심의할지는 별개이다. (차후) 필요하면 임시국무회의도 열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예비비 부분이) 인수위를 통해 현 정부에 정확히 제출됐는지 아직 알 수 없다”며 다만 당선인이 이 문제에 대해 ‘현 정부와 협의한 적이 없고 앞으로 협의’ 취지로 언급한 만큼 “정식 제안이 오면 정해진 과정을 통해 협의할 일로, 당장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그는 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이날 만나 ‘대통령-당선인 회동’ 실무협상을 잘 가동하길 기대한다면서 “결과적으로는 당선인과 대통령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많은 말을 하도록 환경을 마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만나면 ‘용산시대’(청와대 이전) 또한 의제가 되겠느냐는 질문에는 긍정하면서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윤 당선인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청와대 참모진의 개인 언급을 삼가하라는 함구령을 내린 것은 “그만큼 (윤 당선인을) 존중한다는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박 수석은 또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측의 당초 회동(3월16일) 불발 요인으로 꼽히면서, 야당이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현 정권의 임기 말 공공기관장 등 인사 알박기’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역사가 ‘낙하산·알박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런 패턴을 깨고자 현 정부에서는 관련 임원들의 임기 보장을 정확히 하는 쪽으로 제도 개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인사를 하지 않으면 “법 위반”이라고 강조한 뒤 “다음 정부도 마찬가지로 알박기 비판을 받을 수 있는데, (그래서 이 제도는) 어느 정부의 문제가 아니라 공공기관이 설립 목적을 다하도록 임원의 임기를 보장해주는 게 지속가능한 제도”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면에서 인사와 관련 당선인이나 야당의) 정치적인 오해나 해석이 없기를 기대한다”며 “충분히 이런 문제에 대해 인수위 측과 협의하고 설명하면 알박기라는 오해는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