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뇌물’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수감 됐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출소했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안양교도소에서 많은 지지자들의 응원 속에 교도소 문을 나섰다.
“4년 만에 가석방된 소회가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 전 부총리는 “많은 분들께 걱정끼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교도소에)들어올 때가 정부 출범한 뒤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인데 끝날 무렵에 나가게 됐다”며 아직도 많은 (지지자)분들이 있어 발걸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소식 들었을텐데 어떤 생각이냐. 만날 계획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찾아뵙고 인사 드릴 것이다. 그러나 병원부터 가봐야 할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당선인 됐는데 어떠냐“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교도소 앞에는 재경청도군향후회 등 50~100명 되는 지지자들이 그를 기다리며 꽃다발을 들고 응원메시지가 담긴 현수막 등을 펼치고 있었다.
이날 오전 5시부터 안양교도소를 찾은 최 전 부총리 조카는 ”고생이 많으셨다. 빨리 나오셨음 좋겠다“며 ”코로나19로 면회도 잘 안됐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안양교도소 정문은 최 전 부총리의 이름을 외치면서 박수로 그를 맞이하는 많은 지지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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