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인사권 갈등… 文-尹회동 4시간전 취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靑-尹측 “실무적 협의 마무리 안돼, 협의 계속… 회동일정 다시 잡을것”

16일 예정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오찬 단독 회동이 4시간 전 전격 취소됐다. 윤 당선인이 취임하는 5월 10일까지 신구(新舊) 권력의 정면충돌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과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6일 오전 8시경 각각 브리핑에서 “오늘 예정됐던 회동은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협의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지만 추후 회동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 기류를 종합하면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전날(15일) 밤까지 정부 주요직 및 공공기관 인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 등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달 31일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임과 공석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감사원 감사위원 두 자리의 인사권을 놓고 맞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면 문제에 대해서도 양측의 입장은 엇갈린다. 윤 당선인 측은 회동에서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이후 진보 진영의 거센 반발을 겪은 바 있는 청와대는 “이 전 대통령 사면이 정 필요하다면 윤 당선인이 취임 이후에 하면 될 일”이라는 태도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文-尹회동#취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