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시험 임박’ 관측 美정찰기 4대 동시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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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4일 11시 29분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평양 노동신문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평양 노동신문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임박했단 관측이 제기된 상황에서 최소 4대의 미군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에 동시에 전개됐다.

미 공군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14일 오전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서해 일대와 강원도 상공을 동서 방향으로 왕복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빨간색 네모 2개는 주한미군 정찰기 RC-12X ‘가드레일’ (레이더박스 캡처) © 뉴스1
미 공군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가 14일 오전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서해 일대와 강원도 상공을 동서 방향으로 왕복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빨간색 네모 2개는 주한미군 정찰기 RC-12X ‘가드레일’ (레이더박스 캡처) © 뉴스1
항공기 추적전문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레이더박스 등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沖?)현 소재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RC-135V ‘리벳조인트’ 1대가 14일 오전 한반도에 전개돼 서해 일대와 강원도 상공을 동서 방향으로 왕복 비행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또 주한 미 공군이 운용하는 RC-12X ‘가드레일’도 이날 오전 최소 3대가 출격해 저마다 서해 일대와 수도권·강원도 상공 등지를 비행했다.

‘리벳조인트’는 반경 약 240~250㎞ 거리 내에서 발신되는 전자정보(ELINT)·통신정보(COMINT)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발신지를 추적·탐지할 수 있다.

특히 ‘리벳조인트’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때 고도·속도 등을 측정하기 위해 발신하는 무선 원격측정신호(텔레메트리)도 탐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통상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단계에서부터 이 신호를 발신한다.

주한미군 정찰기 RC-12X ‘가드레일’이 14일 오전 서해 상공을 비행했다. (레이더박스 캡처) © 뉴스1
주한미군 정찰기 RC-12X ‘가드레일’이 14일 오전 서해 상공을 비행했다. (레이더박스 캡처) © 뉴스1
또 ‘가드레일’은 대북감청 임무에 특화된 정찰기로서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와 북한군의 통신·교신 등 신호정보(SIGINT)를 수집한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주말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에선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차량의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북한 곳곳에서 특이동향이 감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조만간 신형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위한 1단 추진체 로켓의 추가 성능시험 등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과 이달 5일 등 2차례에 걸쳐 순안 공항에서 ‘화성-17형’ 추진체 발사 시험을 한 뒤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 시기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한미 정보당국은 추가 발사 가능성을 대비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한군 활동, 주요 시설·지역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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