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날 찍으면 死票 아닌 삶을 바꿀 生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오늘 대선]“노동자-청년 비주류와 함께 할것”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유세 중 두 손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유세 중 두 손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심상정에게 주시는 표는 절대 사표(死票)가 아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유세에서 “세상에 사표는 없다. 그런 논리로 치면 (양당) 두 후보 중 낙선하는 후보의 표도 사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찍는 한 표는 결코 내 삶을 바꿀 수 없다”며 “심상정에게 주는 한 표만이 가장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펄펄 살아 움직이는 ‘생표(生票)’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소신 투표를 호소한 것.

민주당, 국민의힘 후보를 제외한 이른바 ‘제3지대’ 주요 정당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심 후보만 대선 레이스를 완주했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각각 단일화를 명분으로 후보직에서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심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한양대 유세에서 “목소리 작다고 배제하고, 돈 없다고 무시하고, 약하다고 따돌림 하는 정치는 절대 통합의 정치가 될 수 없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상정과 정의당은 우리 사회의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 미래를 빼앗긴 청년들 등 비주류 시민들과 함께 변화의 정치를 추구하는 정당”이라며 “비록 심상정이 당선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모여 대한민국을 바꾸고 나의 삶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이 네 번째 대선 도전인 심 후보는 이날 고려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서울 시내 대학가를 훑으며 막판 청년층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심 후보는 청년층이 관심이 많은 젠더, 환경, 청년정책 등을 강조하며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심상정#정의당#대선#유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