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유세버스 사고 당원 영결식서 “우리의 신념, 남아서 이루겠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8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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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8일 유세버스 사고로 숨진 고(故) 손평오 지역 선대위원장의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선거 운동 전날, 선거 운동복을 입고 그렇게 좋아하셨다는 유족분들의 말씀에 그렇게 가슴 아플 수가 없었다”며 조사(弔辭)를 했다.

그는 “한 번이라도 더 손잡아 드리고, 한 번이라도 더 고맙다는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이제는 동지의 손을 잡을 수도 없고, 감사의 말씀을 드릴 수도 없게 되었다”며 “너무나 안타깝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안 후보는 “동지는 당원들의 귀감이었다. 당세가 약한 충청지역에서 오직 당의 발전과 후보의 당선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았던 큰 일꾼이었다”며 “정권교체를 하는 이유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우리의 신념을, 저와 남은 동지들이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꿈이 성취되는 날, 가장 먼저 손 동지를 찾아 그 감격을 함께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안철수의 마음속에서 ‘손평오’, 동지의 이름 석 자는 불멸일 것”이라며 “저 안철수, 손 동지의 뜻을 이어 손 동지를 떠나보내는 당원동지들의 아쉬움과 결연함을 담아 더욱더 단단해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 강하게, 더 단단하게,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변화와 혁신의 길,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가는 길, 분열이 아닌 통합의 길을 가겠다”며 “반드시 승리해 이념과 진영의 시대가 아닌 과학과 실용의 시대를 열어 대한민국의 역사에 남을 새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드시 이겨서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기득권 없는 공정한 세상, 정직한 사람들이 존중받고, 땀 흘린 만큼 인정받는 세상을 만들겠다. 우리 아들 딸들이 웃을 수 있는 착한 사람들의 전성시대를 만들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승을 떠나는 동지에게 제 각오를 말씀드렸다”며 “혹시라도 저 세상에서 못마땅한 것이 있다면 꿈에라도 나타나서 꾸짖어 달라. 늘 고쳐가며 저 자신을 바르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손평오 동지. 그 이름, 저 안철수는 잊지 않겠다. 그 이름, 늘 가슴에 담겠다”며 “손 동지의 명복과 평안한 영면을 기원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우호 강원도 원주로 이동해 또다른 유세 버스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운전기사가 입원 중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방문한다.

19일 오전에는 경남 김해로 가 유세버스 사고로 사망한 운전기사의 영결식에 참석한다.

안 후보는 사망자의 발인이 모두 끝난 19일 오후부터 선거 운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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