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복은 우리 전통 의복 문화…재론의 여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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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7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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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청와대는 7일 중국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회식 행사에 한복 차림의 여성이 등장해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한복이 우리 전통의 의복 문화라는 것은 전세계가 인정하는 사실로 이에 대해 재론의 여지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외교부 등 관련 부처에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이와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중국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회식 행사에서는 중국 55개 소수민족 대표 중 한 명으로 흰 저고리에 분홍색 치마를 입고 긴 머리끝에 댕기를 묶은 한복 차림의 여성이 등장했다. 이 여성은 다른 소수민족과 함께 오성홍기를 전달했다.

이에 국내에서는 한국 문화가 중국 내 소수민족 문화로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와 관련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5일 “중국 측에서는 조선족을 소수민족 중 하나라고 판단해 그렇게 표현한 건데, 일반적으로 소수민족은 하나의 국가로 성장하지 못한 경우를 말한다”면서 “한국은 이미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으로 발전했는데, 이런 논란은 양국 간의 좋은 관계에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올림픽 개막식을 통해 뭘 알리려는지 이해는 하는데, 중요한 이웃 국가 한국을 생각한다면 (그렇다)”면서 “(중국이) 조금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교적으로 항의할 예정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그럴 필요까지는 지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양국에 오해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중국 체육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국내 여론 등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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