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지난 2015년 6월 평양시 장천남새(채소)전문협동농장을 현지지도한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김 총비서는 ‘사회주의 농촌문화건설의 본보기’로 건설된 장천시에 만족하며 비행기를 타고 이곳을 둘러봤다고 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의 ‘혁명일화’의 비화를 뒤늦게 공개했다. 그가 7년 전 한 농장을 현지지도하면서 갑작스럽게 비행기를 타고 일대를 둘러본 사실을 언급하면서다.
2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장천의 별천지우에 새겨진 비행운’이라는 기사를 통해 김 총비서의 지난 2015년 6월29일 장천남새전문협동농장 현지지도 일화를 전했다.
장천남새(채소)전문협동농장은 평양 사동구역에 세워진 곳으로 북한이 대규모 채소 농장으로 선전하고 있는 곳이다.
김 총비서는 2015년 6월 이곳을 찾아 현지지도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김 총비서가 농장을 둘러보는 모습과 주요 발언을 상세히 보도한 바 있다.
그런데 이날 노동신문은 당시 김 총비서가 현지지도 도중 갑자기 비행기를 타고 이곳을 둘러보겠다고 한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사연은 이렇다. 당시 농장 재건을 통해 ‘한폭의 대형전경화’와 같이 꾸려진 농장을 살피던 김 총비서는 “농장이 하나의 농장도시로 천지개벽됐다”라며 “정말 멋있소. 내가 비행기를 타고 보겠소”라고 갑자기 예정에 없던 ‘공중 시찰’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김 총비서의 결정에 대해 농장의 일꾼들은 “농장을 찾아 주신 것만으로도 감격할 일인데 하늘에 올라 봐주시다니”라면서 놀라움과 감격을 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로 인해 농장 위에 ‘뜻 깊은 비행운’이 새겨지게 됐으며 주민들이 이 같은 모습을 보고 ‘만세’를 외쳤다고 신문은 언급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김 총비서가 농장을 둘러보고 인근 전망대에도 올라 시찰한 사실은 보도했지만 이 같은 비행기 시찰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처음으로 파악된다.
김 총비서는 집권 초기 비행기를 이용하는 모습을 자주 공개했는데, 선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안전상의 이유로 비행기 사용을 기피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4년 4월에는 조선인민군 연합부대 지휘관들의 백두산지구 혁명전적지 답사행군 격려를 위해 삼지연시(당시 군)을 비행기로 방문한 것이 북한 매체를 통해 확인됐다.
같은 해 5월에는 서부지구 작전비행장에서 열린 공군 지휘관들의 전투비행기술 경기대회를 관람하러 가면서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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