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신지예 국민의힘 합류에 “축하 어려워…마음 착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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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0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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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 참석,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을 지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대표를 환영 후 소개를 하고 있다. 신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새시대 준비위원회에서 수석 부위원장으로 활동한다.<사진공동취재단/원대연>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 참석,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을 지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대표를 환영 후 소개를 하고 있다. 신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새시대 준비위원회에서 수석 부위원장으로 활동한다.<사진공동취재단/원대연>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새시대위)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것에 대해 정의당 측이 “축하를 해드리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정의당 내 조직인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지예 씨가 국민의힘으로 간다는 소식에 마음이 착잡하다”라며 “신 씨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그 당이 조금이라도 변화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이지만, 그게 가능할지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안티페미니즘 표팔이 전략을 계속해서 구사한다면 여성들의 삶도 더 비참해질 수밖에 없다”라며 “(신 씨가)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서 상징성과 대표성을 가진 만큼, 당신께서 택하신 길에 축하를 보낼 수 없는 여성 시민들의 배신감을 생각하면 그것이 가장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왼쪽)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20. ⓒ뉴시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왼쪽)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20. ⓒ뉴시스

그러면서 “그곳에서도 페미니스트로서의 신념을 버리지 않고 뜻하는 바를 추구하실 수 있기를 기원한다”라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신지예 씨를 좀 환영해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신 대표는 그동안 이 대표와 페미니즘 이슈에 대해 논쟁을 벌여온 바 있다. 신 대표는 지난 9일 올린 유튜브 영상에서 “왜 대선 주자들은 여성의 표에 관심을 두지 않는가. 최근 일어난 정치적 백래시의 시작은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부터 시작”이라며 “30대 당 대표자가 처음 당선된 과정에 (2030 남성들이 주로 방문하는) ‘펨코’라고 하는 커뮤니티가 크게 이바지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신 대표의 국힘 영입에 대해 “별다른 의견이 없다”면서도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마찬가지로 당의 기본적인 방침에 어긋나는 발언을 하면 제지, 교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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