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 후보가 월정사를 찾아 정념스님과 차담을 했다”며 “강원도 방문 길에 전에도 몇 번 찾았던 절을 방문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조에 맞춰 매주 주말마다 진행하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을 취소하는 대신 원주에 위치한 한 식음료 공장을 방문했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교 폄하 논란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사과하지 않은 정청래 의원을 엄중 경고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당내 전통문화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불교 문화 보존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앞서 정 의원은 올해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에,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로부터 반발을 샀다.
정 의원이 조계종의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달 1일 “조계종과 해인사에 누를 끼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대리 사과에 나섰고, 이재명 후보도 일주일 뒤 조계사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고개를 숙였다.
결국 정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 메시지를 올렸지만, 조계종 중앙종회는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으로 찾아와 정 의원의 탈당을 촉구하는 묵언집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오는 23일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 제자리 찾기 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국내로 반환된 조선왕조실록이 일제에 약탈되기 전까지 보관돼있던 월정사 내 오대산사고로 돌아와야 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60여명이 서명했고 이광재 의원이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