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원들에 문자 “민주당 국민 기대 부응했나…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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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7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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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7일 “남은 하루하루를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유능하고 기민한 정당으로 민주당을 함께 변화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남 탓하지 말고 시원하게 해결해보라며 다수 의석을 몰아준 국민의 명령, 민주당은 그 기대에 부응해 명령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반성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가진 돈 전부를 투자해 얻은 가게가 2년째 코로나로 매출이 급감하는데 희생만 감내하라고 하면 낙담하지 않을 사장님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4억~5억 원 하던 아파트가 15억 원에 거래되고 전세 가격마저 치솟아 막막해하는 청년들을 보면 송구한 마음뿐이다. 불평등과 양극화의 재난으로 코인과 영 끌에 내몰린 청년들에게 집권 세력으로서 희망을 주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촛불 들어 정권을 바꾸었는데 내 삶은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는다는 실망감, 대단한 요구가 아니라 그저 삶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달라는 요구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기득권의 저항은 맹렬하고 또 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정치는 무한 책임이다.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이 큰 법이고 기대가 클수록 실망이 큰 법이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은 그만큼 국민의 기대가 컸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법은 개혁을 방해하는 기득권 세력보다 더 집요하고 끈질기게 국민의 삶을 하나하나 바꿔나가는 것, 언행일치의 자세로 실력과 성과로 증명하는 것뿐”이라며 “더 성찰하고 성장하겠다. 이재명과 민주당이 다시 한번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지자 여러분도 함께해달라”라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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