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사실 확인 좀 더 해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12월 16일 15시 57분


코멘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6일 부인 김건희씨의 경력 및 수상 내역 허위 기재 논란과 관련해 “오래된 일이라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나 결론이 어떻게 나든지 국민 눈높이에 미흡하다는 점에 대해 저나 처나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대한의사협회와의 간담회 후 ‘대국민 사과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국민께 나중에 (사과)드린다, 지금 드린다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김건희씨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국민들에게는 죄송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는 명확한 대응이 필요하므로 사실 확인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진상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아내도 오래전 일들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2004년 게임산업협회가 법인화됐는데 2002년부터 비상근 이사직을 어떻게 하냐라고 지적하는데 2000년저부터 연합회 형태의 사단으로 존재했고 그 관계자들도 알고 있었다. 법인에도 다양한 이사가 있다”라며 “단언해서 말씀드리는데 단체로부터 발급 받은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부서지정 자체는 아예 없었다. 비상근 명예직에 해당했고 경력에 참고사안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또 ‘사과할 의향이 있다’라는 김씨의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기자 질문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라 해서, 한참 있다가 (사과)하고 그런 게 아니라 이런 과정 통해 죄송스런 마음 표현한 거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사과하려고 하면 이런 저런 부분에 대해 인정한다 하면서 해야지 잘 모르면서 사과하는 것도 그렇지 않겠나”라며 “국민 비판에는 사과하지만 민주당의 과도한 공세에 대해선 또 소상히 설명을 드려야 하니(좀 시간이 걸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떤 공세 빌미를 줄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 생각하고 실제 내용에 대해 좀 더 확인을 하겠다. 국민께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윤 후보는 한림성심대 임용 과정에서의 추가 의혹이 또 나온데 대해 “일단 파악해 보겠다. 일방적 주장이 다 맞지는 않다”라며 “학교 경력에 대해선 또 경력 증명서 붙여서 내는데 학교이름이 잘못 기재됐다고 허위라고 볼수는 없다”라고 했다.

이어 “대부분 전체적으로 사실이 아니라는 걸 설명해왔던 것들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고, 어찌됐든 대통령 후보의 아내로서 십수년전에 사인으로서 관행에 따라 했다고 해도 현재 위치는 국민들이 최고지도자 부인에 요구하는 윤리적 기준에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결론이 나오든 늘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안이 조국 수사와 견줘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동의하고 안하고를 떠나 어떤 종류의 비판이든 간에 정치하는 사람들은 그 비판을 경청하고 귀기울여야 한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후보 가족 공격을 자제해야 한다’는 일부 조언에 대해선 “그건 대선 후보가 입장을 낼 문제가 아니다. 대선 후보는 숱한 검증을 받고 다소 억울하다 하더라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중앙지검장)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가 불허가 된건 의사 4명의 면담에서 박 대통령이 큰 문제가 없다고 해서 그런 결론이 난 것이라 검사장으로서도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이재명 후보가 장남의 불법 도박의혹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선 “형사법 위반이 명확한 증거로 확인이 됐을때는 그렇게 정치인으로서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현하는건 당연한 도리”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