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9일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의 아들’로 인해 심기가 불편해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충청의 사위’를 위해 헌신할 시민을 공개모집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전 검찰총장)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 후 첫 일정으로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2박3일간 세종·대전·충북·충남을 순회하며 표심 공략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영순)은 “윤 후보는 ‘충청의 아들로서 정권 교체를 위해 충청을 방문한다’는 말로 충청대망론에 불을 지폈다”며 “‘서울 사람’이면서 ‘충청의 아들’이라고 우기며 충청인을 우롱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단지 아버지(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고향이 충청도(충남 공주)라는 이유만으로 서울 사람인 윤 후보가 ‘충청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건 지역정서에 기대 표를 얻기 위한 구태정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충청의 아들’이라면 그동안 충청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앞으로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부터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자신이 충청대망론의 주자이고 ‘충청의 아들’이라면서 윤 후보는 중앙선대위에 충청 인사를 한 명도 임명하지 않았다. 입으로만 ‘충청의 아들’이라고 떠들 뿐 실제로는 당내에서마저 충청인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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