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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李 “기재부는 죽어도 안잡혀”… 홍남기에 불편한 심기

입력 2021-11-29 03:00업데이트 2021-11-2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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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지역화폐 등 대립각
주민 만나 연일 “말 안들어”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지역화폐 예산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기재부는 죽어도 안 잡힌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28일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주민들과의 타운홀미팅에서 최근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직접 27만 t 분량의 쌀을 매입해야 한다는 농업인들의 요구와 관련해 “제가 직접 (기재부에) 지시나 지휘를 할 수 있으면 금방 하겠는데 제가 부탁해야 하는 상황이라 잘 말을 안 들어준다”며 “이런 데 정부 예산 아낀다고 칭찬받지 못한다”고 기재부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27일 전남 강진군에서 진행한 농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도 “기재부는 죽어도 안 잡힌다”며 “홍남기 장관님, 이런 분들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제발 좀”이라고 말하며 직접 홍 부총리를 겨냥했다. 한 참석자가 이 후보에게 “(홍 부총리와 기재부를) ‘맴매’ 해야 된다. 두드려 패야 된다”고 하자 이 후보는 “두드려 패는 것은 안 되고 맴매”라면서 “(대통령으로 뽑아줘서) 힘을 좀 주세요, 써보일 테니까”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기재부로부터 예산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는 ‘기재부 개편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기재부에 예산 편성 등 과도한 권한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조직과 권한을 나눠야 한다는 것.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지역화폐 예산과 광역버스 국비 분담 등으로 기재부와 대립각을 세워왔고 최근에도 올해 추가 세수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하려다 기재부의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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