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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윤석열 “김성태 사건 기억 못했다” 논란…與 “무책임, 청년들 분노 여전”

입력 2021-11-28 16:25업데이트 2021-11-2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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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대선 D-100,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및 청년본부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직능총괄본부장에 임명된 김성태 전 의원이 딸의 특혜 채용 논란이 확산되자 27일 본부장직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특혜 채용 논란이 윤 후보의 대선 가도에 끼칠 악영향을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이지만 “오래전 일이라 기억을 못했다”는 윤 후보의 해명을 두고 또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김 전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 일신상의 문제로 당과 후보에 누를 끼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깊은 고민 끝에 소임에서 물러나 선당후사의 자세로 결연히 백의종군하기로 했다”라며 “저로 인해 상처받았을 2030 청년세대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국정감사에서 이석채 당시 KT 회장의 증인 채택을 무마하는 대신 본인의 딸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로 기소돼 1심 무죄, 2심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상고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자녀의 채용 비리 의혹 논란이 2030 청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김 전 의원이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초에 김 전 의원을 본부장직에 임명한 선대위의 인식이 민심과 동떨어져 있다”는 당 안팎의 지적은 계속됐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의 채용 논란과 관련해 “(김 전 의원) 사건이 오래돼 잘 기억을 못 했다”고 했다. 윤 후보는 ‘기억을 못했다’는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28일에는 “제가 그 사건을 검찰에서 맡은건 아니고 언론을 통해 들었는데 몇 년 되지 않았느냐”라며 “통상 중앙위 의장이 조직과 직능 다 관리해왔기 때문에 짧은 기간 선거조직이라 의식을 못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선대위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김 전 의원이 사퇴했으나 청년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며 “바로 윤 후보의 ‘기억나지 않는다’는 무책임한 말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는 당시 김 전 의원의 딸 부정 채용에 대한 2심에서는 유죄를 이끌어낸 검찰총장이었다”라며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불리한 상황이 되면 ‘기억나지 않는다’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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