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대중-오부치 선언‘ 재확인”에 李 “우경화한 日이 웃는다”

뉴스1 입력 2021-11-12 15:01수정 2021-11-12 15:01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글로벌인재포럼2021’ 행사에서 만나 나란히 걷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겠다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지금의 일본은 과거 오부치 선언이 나올 때의 일본이 아니다. 한참 우경화됐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님,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읽어 보셨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과거사를 덮고 미래로 가자고 하신 것이 아니라 한국이 일본에 대해 ‘과거를 똑바로 인식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미래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악화됐다고 언급한 윤 후보를 향해 “원인과 결과를 잘못 이해한 것”이라며 “아베 집권 이래로 스스로 ‘더이상 사죄는 없다’는 일본 정부에게 과거사 문제 해결과 위안부 문제 사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역사적인 DJ(김대중) 업적을 언급하다니요”라고 쏘아붙였다.

주요기사
이 후보는 “과거를 묻지 말라는 일본이 웃고 있다. 오죽하면 일본 언론이 윤 후보를 두고 ‘우경화된 일본을 이웃으로 인정’했다고 반기겠냐”며 “일본 관련 발언은 역사의 맥락을 이해하고 보다 신중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은 1998년 10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가 합의한 선언이다. 일본은 과거 식민지 지배로 한국에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줬다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사죄를, 한국은 양국의 미래 지향적 발전 인식을 선언문에 담았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한일관계 개선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겠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 극복 등 여러 업적을 남겼지만, 그중에서 ‘공동선언’은 외교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다.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그때만큼 한일관계가 좋았던 때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1998년 두 정상이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는 한일관계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거의 모든 원칙이 녹아들어 있다”며 “안타깝게도 같은 민주당 정권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 한일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두 나라 정치 지도자들만 결심한다면 김대중-오부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두 나라 사이의 현안들은 쉽지는 않지만 해결 불가능한 문제가 아니다. 두 나라가 전향적으로 접근한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서울=뉴스1)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