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대중·오부치 선언 재확인…한일관계 개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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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1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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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동아DB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동아DB
광주에 이어 목포를 방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1일 “대통령이 된다면 한일관계 개선을’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목포에서의 첫 일정으로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키로 한 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은 IMF외환위기 극복 등 여러 업적을 남겼지만 그 중에서 ‘공동선언’은 외교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라며 “우리나라 현대사에 그때만큼 한일관계가 좋았던 때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안타깝게도 같은 민주당 정권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 한일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한일관계 개선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1998년 두 정상이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는 한일관계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거의 모든 원칙이 녹아들어 있다”면서 “이 ‘공동선언’의 정신과 취지를 계승해서 한일관계를 발전시킨다면 향후 두 나라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나라 정치 지도자들만 결심한다면 김대중-오부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두 나라 사이의 현안들은 쉽지는 않지만 해결 불가능한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또 윤 후보는 일본이라는 이웃을 지구상 다른 곳으로 옮길 수는 없다며 “좋으나 싫으나 함께 사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저녁에도 DJ(김대중 전 대통령)계 인사들과 만찬 회동을 하고 “DJ 정신을 제대로 배우면 나라가 제대로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중도실용주의, 화해와 포용의 정신을 바탕으로 동서화합과 남북화혜를 실천하셨고 인터넷 고속도로를 놓고 IT강국을 건설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자리에는 이광래 목포민주동우회 고문과 임송본 목포시의회 의장, 문창부 의정동우회장, 김훈·한정훈·유재길·정수관·이대희·박진기·이강필 등 평화민주당 요인들이 참석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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