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참배 앞둔 5·18묘지 ‘경호펜스’ 설치 두고 충돌…긴장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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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0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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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미화’ 발언과 ‘개 사과’로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광주 방문을 앞둔 1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어머니집,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관계자들이 경찰펜스를 부시며 항의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전두환 미화’ 발언과 ‘개 사과’로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광주 방문을 앞둔 1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어머니집,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관계자들이 경찰펜스를 부시며 항의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방문이 예정된 10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 민주묘지는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전날부터 천막에서 철야농성을 진행했고 5·18 단체와 각계 시민사회도 윤 후보의 방문을 저지하기 위한 집단행동을 예고한 상태다.

‘전두환 미화’ 발언과 ‘개 사과’로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광주 방문을 앞둔 1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어머니집,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관계자들이 경찰펜스를 부시며 항의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전두환 미화’ 발언과 ‘개 사과’로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광주 방문을 앞둔 1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어머니집,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관계자들이 경찰펜스를 부시며 항의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이날 오전 10시30분쯤 5·18민주묘지 민주의문 앞에는 대진연 소속 대학생 40여명이 윤 후보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10명씩 4개조를 이뤄 밤샘 농성을 벌여온 이들은 정문에 설치한 천막을 걷어내고 ‘윤두환(윤석열+전두환)은 물러가라’는 현수막을 경찰 펜스에 설치하기도 했다.

박찬우 대진연 집행위원장은 “윤석열은 민주화운동의 학살자 전두환과 똑같다”며 “윤석열이 무슨 자격으로 오월영령이 잠든 이곳에 발을 디디냐. 국민의힘 해체를 통해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하라”고 촉구했다.

오월 단체와 함께 일반 시민들도 사전에 약속했던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민주의문 앞으로 집결하고 있다.

오월어머니집 관계자들은 사전에 준비한 검은색 마스크 100여장을 일반 시민들에게 손수 건넸고, 밤샘 농성을 벌인 대진연 관계자들을 위해 오월정신의 상징인 ‘주먹밥’을 장만해 전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오월어머니집, 대진연 소속 대학생들과 경찰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전두환 미화’ 발언과 ‘개 사과’로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광주 방문을 앞둔 1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관계자들이 윤 후보의 ‘광주 방문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전두환 미화’ 발언과 ‘개 사과’로 논란을 일으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광주 방문을 앞둔 1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관계자들이 윤 후보의 ‘광주 방문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이들은 윤 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민주의문 앞부터 설치한 펜스라인을 발로 차 무너트리거나 가위로 폴리스라인 띠를 자르며 분노를 표출했다.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사무총장은 “신성한 곳에 경찰의 펜스가 설치된 것이 가당키냐 하느냐”며 “펜스는 광주시민이 아니라 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냐. 윤석열은 올 생각도 마라”고 고성을 질렀다.

지역 시민단체 90여개로 구성된 ‘윤석열 광주 방문을 반대하는 광주 시민단체도 서서히 집결하며 단체행동을 예고했다.

이들은 전날 ’광주시민들께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오월 영령이 잠든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윤석열이 정치쇼를 벌이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 힘을 모아 이를 막자”고 밝혔다.

물리적 행동은 자제하고, 참여자 모두가 하나돼 평화적으로 시민의지를 표현하자“며 ”10일 오전 10시까지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민주의 문‘ 앞으로 집결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윤 후보에 대한 경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찰은 사복 경찰관과 함께 10개 중대를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19일 부산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여야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윤 후보는 유감 표명을 하면서 ’개 사과‘ 사진을 SNS에 올려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진 바 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광주를 방문해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사과의 뜻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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