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정부 계승·균형외교’ vs 윤석열 ‘차별화·한미일공조’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8일 08시 54분


코멘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20대 대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뉴스1 DB) 2021.11.5/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됨에 따라 20대 대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뉴스1 DB) 2021.11.5/뉴스1
지난 5일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승리해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됐다. 이로써 여댱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제1야당 국민의힘에서는 윤 후보가 대선후보가 돼 본격적인 대선 모드에 돌입했다.

현재 한반도 정세는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상황에 빠져있다. 아울러 미중 사이에서 아슬한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일관계 또한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 후보가 이같은 산적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대선에서 당선이 유력한 두 후보의 외교정책은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 文정부 승계하는 이재명…“금강산 관광, 꼭 해야 할 일”

먼저 이재명 후보는 여당 후보로서 문재인 정부의 대외정책과의 ‘연속성’을 강조한다.

이 후보는 최근 외교 정책의 핵심을 묻는 말에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로 가자, 균형 외교로 가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국익중심 균형외교란 문재인 정부에서 추구하던 미중 간 ‘균형외교’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미중갈등이 격화된 상황 속 문재인 정부는 동맹국인 미국과 최대교역국인 중국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외교를 펼쳐왔다는 평가도 있다.

이 후보는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외부 요인에 의해 휘둘리면 안 된다. 우리 의지를 갖고 로드맵을 분명히 한 뒤 소통해야 한다”며 “대화 협력 기반 위에서 경제적 관계로 발전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요인’은 미국 등 국제사회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간 여권 일각에선 미국 눈치를 보느라 남북 간 독자적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는 자정이 있었다.

특히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에 대해서는 “남북 신뢰가 회복되고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으면 제재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고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일본에 대해선 강경한 메시지 던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달 10일 후보 선출 연설에서 “일본을 추월하겠다”라는 말을 던져 일본 언론들로부터 벌써부터 대일 강경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윤석열 “민주주의 국가들과 함께 가겠다”

윤석열 후보는 야당 후보로서 외교 정책에 있어도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노린다는 입장이다.

지난 5일 후보 수락연설에서 “국제사회와의 철저한 공조를 통해 비핵화를 더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라며 “우리와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익우선의 실용외교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미중패권 경쟁 속 현 정부의 이른바 ‘줄타기 외교’에 대해 보수 진영에서는 ‘원칙 없는 대처로 미중 양국으로부터 모두 버림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윤 후보는 보다 명확히 미국에 밀착하기 위해 미국이 추진하는 쿼드(Quad) 플러스, 파이브아이즈 등 대중견제 협의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아울러 일본에 대해서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으로 규정하면서 일본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한미일 차원에서의 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북정책에 있어도 국제사회 및 한미일의 완전한 공조를 통해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정책에 있어선 남북관계에서 협력을 추구하지만 현재의 남북관계를 ‘굴욕외교’·‘주종관계’로 평가하며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북핵문제에 있어 정세를 이끌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북핵에 대응해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 전술핵 배치와 핵공유 등을 미국에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