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의 ‘일벌백계’, 의미 있는 발언 아냐”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4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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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안 대표의) 거간꾼 행세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벌백계로 처리하겠다”는 말을 “별로 의미 있는 발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일(5일)이면 당 대표 권한이 대선후보로 넘어가지 않나. 그러니까 만약에 그런 것(후보 단일화)들을 결정한다면 그것도 다 대선후보가 가지는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5일 최종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면 국민의힘의 당무우선권은 후보가 쥐게 된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후보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할 생각으로 나오지 않았다. 제가 정권교체 주역이 되겠다고 나온 거다”며 “정말 국민의힘이 야권 지지자들의 열망에 따라서 진정으로 정권교체하고 싶어하신다면 그러면 저한테 양보해주시면 제가 압도적으로 정권교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이 결렬된 이유는 “전적으로 국민의힘에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통합이란 건 당과 당의 조직뿐만 아니라 지지계층이 합해져서 지지층이 지지기반이 넓어지는 게 통합의 목적”이라며 “그런데 과정 중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국민의당 당원들의 마음이 많이 상해서 아무리 물리적 통합이 된다고 해도 지지층이 넓어질 수가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통합 협상 당시) 나온 이야기가 국민의당에서 지분 요구가 과다하다 이런 얘기가 나왔다”며 “그런데 사실 지분 요구한 게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합당 과정에서 요구할 수 있는 지분은 ‘공동 당 대표’ ‘공동 최고위’ ‘당협위원장 자리 나누기’ 등 인데 “당 대표 그리고 최고위원 저희들은 다 사퇴하고 모두 다 국민의힘 체제로 가겠다(고 조건을 걸었다). 그러니까 이건 대한민국 정치역사상 이 정도로 큰 양보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안 대표의 대선출마에 그게(통합 협상 결렬)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쳤나’라는 질문에는 “그 당시 대선 출마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었다”며 “대선출마에 제일 큰 영향을 미친 건 양당의 경선과정, 그리고 또 대장동 게이트, 이런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당이 안 대표 외에도 대통령 후보자를 신청한 당원이 있었으나 공천에서 배제해 ‘안 대표의 단독출마’를 만들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럴 리가 있겠나”라고 답했다.

그는 “이미 국민의힘에서 신청을 하고 이미 자격이 여러 가지로 문제가 있어서 탈락을 한 분”이라며 “다시 또 저희한테 급하게 이렇게 신청했지만 저희도 같은 기준으로 그렇게 처리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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