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여론조사문항 결론 도출 난항…‘4지선다’ vs ‘양자 대결’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24일 2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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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본경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본선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후보간 이견이 첨예하게 갈려 결론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가소위원회는 24일 각 캠프측 대리인이 1인씩 참석한 가운데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논의했다.

윤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 대 OOO후보’를 묻는 양자 가상대결 방식을, 홍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OOO후보가 대결한다면 어느 후보가 경쟁력 있나’라는 질문에 4명 중 1명을 고르는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소위 관계자는 회의 후 “오늘 3차회의였는데, 각 후보측 입장 정리를 오늘 해보자 했는데 생각이 많이 달랐다”라며 “그래서 합의점을 이뤄내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후보와 관련한 질문을 어떻게 물을 것이냐가 큰 관건이었다”라며 “26일에 결론을 내는걸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선관위에서도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에 결론이 날거라고 예측하기는 어렵다”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4지 선다형으로 하되 정권교체 찬반여부를 묻는 절충안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응답자가 정권교체에 찬성하느냐를 먼저 묻고 이에 찬성할 경우 적합 후보를 가상대결 방식으로 뽑는 안이다. 윤 후보 측은 절충안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낸 반면, 홍 후보 측은 4지 선다형 조사를 고수했다고 한다.

홍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본선경쟁력을 묻는 문항과 관련해 선관위가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결정하면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한바 있다.

홍 후보는 이날 언론공약을 발표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 투표는 한 사람만 하는데 여론조사는 네사람 다 한다면 여론조사 하는 사람은 4번 투표하는 건가. 투표는 한번 하는거지 4번하는게 어딨나”라며 “어느 캠프의 바람인지는 모르나 복잡하게 말 안하겠다. 그러면 당원 투표도 4번하자. 한사람이 4번씩 하도록”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우리 당원과 국민만 바라보고 갈 뿐이지 유불리를 생각한 적이 없다”라고 느긋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홍 의원의 ‘중대결심’에 대해선 “중대결심을 하건 뭘 하건 각자 판단할 문제”라고 받아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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