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술핵 배치 美와 협상” 원희룡 “독불장군식 결정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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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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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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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되면 핵 공유 혹은 전술핵 배치를 두고 협상하겠다.”(국민의힘 홍준표 의원)

“절대 독불장군식으로 제멋대로 혼자 결정하지 마시라.”(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YTN뉴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맞수토론에서 맞붙은 두 주자는 안보 정책을 놓고 이견을 드러냈다. 홍 후보가 지난 토론에 이어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며 미국의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나토식 핵 공유를 거듭 강조하고 나서자 원 전 지사가 “홍 후보에 대해 국민이 걱정하는 게 바로 이런 지점”, “안보는 상황이 바뀌면 달라질 수 있다”고 응수한 것.

두 주자는 이날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말을 여러 번 주고받는 정책 토론을 펼쳤다. 원 전 지사가 “‘부모 찬스’ 없는 청년이 꿈을 꿀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하자 홍 의원은 “원 후보나 저는 부모 찬스로 여기까지 온 건 아니죠”라고 화답했다. 이어 “누가 더 가난했을까”, “닮은 점이 많다”는 말을 주고받았다.

원 전 지사가 “홍 후보의 국가 비전이 무엇이냐”고 묻자 홍 의원은 “집권하면 선진국 시대의 원년을 만들고 싶다. 국회를 양원제로 바꾸고 대통령 중임제로 바꾸는 개헌을 하고 강성 노조와 규제를 철폐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원 전 지사는 “전체 시스템을 선진국으로 바꾸겠다는 ‘가슴 뛰는 얘기’라며 큰 스케일을 나타내는 호방한 목표”라고 평가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홍준표#전술핵 배치#원희룡#독불장군식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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