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는 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곽상도 의원에 대해 “수사를 피하려는 꼼수”라고 말했다.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도둑질 못하게 막은 저를 마치 도둑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경선에서 과반 압승을 거둔 뒤 기자들과 만나 “장물을 나눈 자가 도둑이다. 개발이익을 나눠가진 사람들이 다 국민의힘 아니냐. 공공개발 100% 환수 못 하게 막은 것도 국민의힘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시민을 위해 행정권력을 활용해 개발이익을 환수했는데 어떻게 국민들이 저를 비난하겠느냐”면서 “국민들은 본질을 모르지 않는다. 가짜뉴스 만든다고 해서 국민들 판단을 바꾸지 못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의원직을 사퇴한 곽상도 의원에 대해서는 “참 재밌는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천대유 누구 거냐 얘기하면서 마치 제가 몸통이라는 이상한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곽 의원 아들에게 50억 원을 준 사람이 화천대유 주인”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저 같으면 (퇴직금 50억 원을) 절대 안 줬다. 수천억 원이 남아돌아도 강아지한테 던져줄지언정 뭐가 예뻐서 돈을 주겠느냐. 저 같으면 1원도 안 줬다”며 “아무 대가없이 주진 않았을 테고 대가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사퇴는) 수사를 피하려는 꼼수”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날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王(왕)’자를 쓰고 나온 것에 대해선 “최순실 생각이 나서 웃었다”면서 “웃어넘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답답해서 그랬겠지만, 안 보이는 데다 새기시지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부·울·경 경선에서 득표율 55.34%를 얻은 이 지사는 이날까지 누적 득표율 53.51%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누적 34.67%(23만6804표)로 이 지사와는 18.84%포인트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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