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직원 1인당 접대비 2454만원…대기업보다 45배 많아

뉴시스 입력 2021-09-30 01:44수정 2021-09-3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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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의 지난해 접대비는 직원 1인당 2454만원으로 100대 기업의 평균 접대비보다 4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화천대유자산관리 감사보고서에 기록된 지난해 접대비는 총 3억9263만원이고, 당시 직원 수 16명을 나누면 1인당 접대비로 25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100대 기업 직원 1인당 평균 접대비 54만원보다 45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또 100대 기업 중 1인당 접대비가 가장 높은 기업과 비교하더라도 2.8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CXO연구소는 ‘2019년~2020년 국내 100대 기업 직원 1인당 접대비 현황 분석’ 결과도 도출했다. 작년 국내 1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 등에 접대비 금액을 공개한 곳은 32곳 정도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0곳 중 7곳은 접대비 항목의 금액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또 100대 기업 중 접대비를 공개한 30여 곳의 작년 한해 직원 1인당 평균 접대비 금액은 54만원 수준으로 2019년보다 52만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조사 대사 기업 중 현대중공업과 기아는 직원 1인당 접대비가 3만원에도 미치지 못한 반면 증권사 중에는 100만원을 상회한 곳이 많아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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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중 접대비 항목이 파악된 32곳의 작년 한 해 해당 금액은 총 953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도 956억원보다 소폭 줄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32개 대기업의 2019년과 2020년 전체 직원 수는 각각 18만2404명, 17만6175명으로 조사됐다. 32곳의 전체 접대비 금액을 총 고용인원으로 나눈 직원 1인당 평균 접대비 금액은 54만1500원으로 계산됐다. 2019년 52만4100원보다는 소폭 높아진 셈이다.

지난 해 기준 접대비 금액이 높은 상위 10곳 중에는 증권사가 6곳이나 포진됐다. 해당 증권사 6곳 중 미래에셋증권(190억원)과 NH투자증권(117억원)은 접대비 금액만 100억원을 넘었다. 이외 메리츠증권(77억원), 키움증권(74억원), 유안타증권(31억원), 신영증권(30억원)도 작년 한 해 접대비만 3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2019년 대비 2020년 접대비가 1년 새 10억원 이상 늘린 곳은 키움증권(34억원↑), NH투자증권(12억원↑) 두 곳이었고, 미래에셋증권은 13억원 줄었다. 非증권사 중에서는 대상(54억원), CJ대한통운(48억원), 코오롱인더스트리(45억원), 코오롱글로벌(32억원) 4곳이 포함됐다.

이와 달리 작년 한 해 매출은 조(兆) 단위를 넘지만 접대비 금액은 5억원 미만인 곳은 5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포스코인터내셔널(3억200만원), 현대미포조선(3억500만원), 현대중공업(3억1000만원) 세 곳은 접대비가 3억원 초반대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했다. 이외 한국항공우주(4억4432만원), 삼천리(4억6300만원)도 지난 해 접대비가 5억원을 넘지 않았다.

조사 대상 32개 대기업 중 작년 한 해 직원 1인당 평균 접대비가 가장 적은 곳은 ‘현대중공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작년 한 해 전체 직원 수만 해도 1만3420명이 넘어 1인당 접대비는 2만3100원 꼴로 100대 기업 중 가장 낮았다.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기아’의 작년 직원 1인당 접대비도 2만8200원으로 나타났다. 기아의 작년 매출액은 34조원 수준으로 100대 기업 중 4번째로 높았다. 그런데도 이 회사의 작년 접대비 금액은 10억원에 전체 직원 수 3만5400여 명으로 나눈 1인당 접대비는 3만원에도 못 미쳤다.

이외 롯데쇼핑(5만7200원), 한국항공우주(8만8300원), 현대미포조선(9만9500원) 세 곳도 작년 직원 1인당 평균 접대비가 10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직원 1인당 접대비가 10만원 미만인 기업들과 달리 100만원 넘는 곳은 32곳 중 12곳(37.5%)이나 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작년 직원 1인당 접대비가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이었다. 키움증권은 작년에 70억원이 넘는 비용을 접대비로 지출했는데,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직원 수는 849명이었다. 직원 1인당 접대비만 해도 879만원을 상회했다. 조사 대상 100대 기업 중 1인당 접대비가 금액이 가장 높았다. 지난 2019년 1인당 접대비 526만원보다 350만원 넘게 증가했다. 넘버2를 기록한 ‘메리츠증권’는 작년 1인당 접대비는 538만원으로, 전년도 569만원보다는 소폭 줄었다.

앞서 두 곳을 포함해 작년 1인당 접대비 상위 10곳 중 7곳은 증권사가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473만 원), 신영증권(455만 원), NH투자증권(385만 원), 유안타증권(184만 원), 한화투자증권(167만 원)이 이들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비증권사 중에서는 SK가스(380만 원), SK네트웍스(155만 원), 코오롱인더스트리(117만 원)으로 1인당 접대비 TOP 10에 속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과거에는 다수의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정기보고서 등에 접대비 금액 등 다양한 비용 항목들을 별도 공개해왔으나 어느 순간부터 은근 슬쩍 미공개로 전환한 곳이 급증해 상장사들의 정보 공개 의지가 시간이 흐를수록 다소 후퇴하고 있다”며 “향후 사업보고서 등 정기보고서에 공통적으로 필수 기재해야 할 세부적인 비용 항목 등에 대한 범위 규정 등을 심도 깊게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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