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특검해야” VS “시간만 소요, 정쟁화”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26 13:52수정 2021-09-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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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 자산관리 사무실 입구의 모습. 2021.9.24/뉴스1 ⓒ News1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 수사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자당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받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퇴직금·성과금 액수가 도마에 오르자 일제히 특검을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은 의혹을 밝히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이유 등을 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전 총장 캠프 이상일 공보실장은 26일 논평을 내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 직원으로 약 6년 간 일한 뒤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화천대유는 합법적 지급이라고 주장한다고 하나, 일반통념이나 상식에 비춰 대단히 이례적인 만큼 이 문제도 대장동의 다른 모든 의혹과 함께 특검 수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공보실장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때 추진한 대장동 개발의 모든 과정과 자금 흐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즉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특검이 여야 가릴 것 없이, 성역을 두지 않고 모든 걸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곧바로 도입해서 철두철미한 수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민심”이라며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특검 즉각 가동에 찬성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당 지도부는 당장 곽 의원을 제명 출당 조치하기를 요구한다”면서 “이 지사는 이 아수라 같은 판국에 대해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이 지사 말대로 거리낄 것이 없다면 특검이건 국정조사건 다 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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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의혹 제기만 난무하는 현 상황은 국민만 피곤하게 한다”면서 “민주당에서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 즉각 수용하여 시작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의혹 중심에 서 있는 인물 모두와 회사에 대해 철저하게 밝혀내자”며 “국민의힘 게이트라 외치던 민주당이 이 상황에서도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거부한다면, 국민 시야를 흐리기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이 지사 캠프의 대장동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곽 의원은 아들이 받은 퇴직금이 투자에 대한 대가인지, 공영개발 저지 로비의 대가인지, 정치 뒷배 봐준 대가인지 직접 밝혀야 한다”고 비판하면서도 특검 수사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회견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 대선주자들의 특검 주장에 대해 “상당히 시간만 소요되고 정쟁화될 것”이라며 “진실 규명을 위해선 현재 수사하는 수사기관에 맡기는 게 낫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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