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장동 게이트’ 공세…“이재명, 국감 증인대 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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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6일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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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9.16/뉴스1 © News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9.16/뉴스1 © News1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이번 국정감사에서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물론 그외 다수의 관련자를 증인으로 불러 진상을 조사하고 국민 앞에 설명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이 지사의 대장동 택지개발 관련 사업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데, 이 지사에게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 ‘성남의뜰’ 전체 지분 50%를 보유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최근 1830억원을 배당받았다”며 “그런데 그에 비해 훨씬 적은 1%밖에 보유하지 않은 화천대유는 577억원을 배당받았는데 이것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 이것이 공정인가”라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지난 2014년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하면서 추진된 것으로 약 1조1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공영개발 사업이다.

사업 시행사는 당시 신생업체인 ‘성남의뜰’이 맡았다. ‘성남의뜰’ 주주는 성남도시개발공사와 SK증권, 화천대유 등인데 화천대유의 지분은 1%에 불과하다. 화천대유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약 577억원을 배당받았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개발 이전과 이후 사진을 보면 이 사업은 시작만 하면 100% 성공할 수밖에 없는 리스크가 적은 사업”이라며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0% 플러스 1주를 갖고 있는 과반 주주로 참여해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인허가가 나고 성공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분 구조를 보면 매우 복잡하게 돼 있지만 실제로는 화천대유 소유주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 구조로 단순하다”며 “대장동 사업계획서가 접수될 때부터 선정업체 발표가 속전속결로 이뤄지고 사업계획서 접수 하루만에 심사해 결정됐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번 사건은 고구마 줄기처럼 의혹이 하루가 다르게 썩어들어가는, 한마디로 비리 특혜로 가득한 특권 반칙 종합 백화점이며 권력형 종합비리 세트다”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국토교통위원장인 이헌승 TF 위원장을 중심으로 실체를 규명하고 결과에 따라 국정조사, 특별검사에 의한 정밀 수사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국토위·정무위·행안위 등 관련 상임위 소속 의원을 주축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먼저 TF는 이날 오후 1시20분 대장초등학교 사거리에서 택지개발 현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은혜 의원은 “우리가 확인한 원칙은 공공개발 이익은 공공으로 환수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원칙에 위배되는 개발 계획·집행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수사기관에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돼야 하는 사항이라는 것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현장 조사를 하고, 앞으로 이 사안에 연루됐거나 관계가 돼 있는 투자 주체들에 대한 면담까지 시도할 예정”이라며 “자료제공이라든지 상대 측으로부터 협조가 전면적인 거부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어려움 있을 수 있다. 국민들의 빼앗긴 권리를 되찾아주는 차원에서 화천대유가 과연 누구의 것인지 확인하는 작업을 계속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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